현무암 위의 초가
제주 바위 위에 앉은 한 가족의 집, 외딴 경계선을 따라 다시 짠 현대 초가.
건물, 자재, 그리고 공간에 마음을 담는 이들을 위한 큐레이션 저널. 매달 발행되는 이슈는 가장 조용한 디테일부터 가장 단단한 구조까지, 건축의 무게를 기록합니다.
"지우지 않고 더하는" 리노베이션 — 마르타 아라우호 스튜디오가 1920년 방직공장 위에 쌓은 11번의 결정에 관한 기록.
공장은 태어나서 한 번도 닫힌 적이 없었다. 그래서 해체는 선택지가 아니었다. 설계팀은 먼저 천장의 굴뚝부터 읽었고, 그 다음 바닥의 색을, 그 다음 벽의 결을 읽었다. 각각의 결정을 "최선"이 아니라 "지나간 시간의 연장선"으로 검토했다고 마르타 아라우호는 말했다.
제주 바위 위에 앉은 한 가족의 집, 외딴 경계선을 따라 다시 짠 현대 초가.
카탈루냐의 더위를 가르지 않고 그늘로 답한 작은 도서관. 벽이 책장이고 지붕이 의자다.
1898년 곡물 창고, 콘크리트 한 층과 해먹 다섯 개로 공동 작업실로 다시 태어나다.
교토 시모가모의 협소 주택, 길 위에 안마당을 내려놓다. 26㎡, 한 가족, 그리고 이끼 한 점.
협동조합이 짓고 시민이 운영하는 시장, 페로베트라토 위에 올려진 700개의 강철 캐노피.
마르타 아라우호 스튜디오의 리스본 방직공장 프로젝트, 한 줄기 빛으로 다시 짠 11번의 결정.
거푸집의 결을 그대로 남기는 노출 콘크리트. 무게 1톤당 12시간의 인내를 요구한다.
옥외에 세워도 60년은 버티는 미국산 백참나무. 결은 거칠고, 냄새는 조용하다.
지중해의 점토를 980℃에서 구운 벽돌. 햇빛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한다.
철분 함량이 낮은 저철분 유리는 가장 투명하고, 가장 비싸다. 안 보이는 것을 위해.